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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북새통…백신 품귀

5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북구지부에 시민들이 대거 몰려 독감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5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북구지부에 시민들이 대거 몰려 독감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신종플루 불안감으로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대구시내 병·의원에는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확보 물량이 일찌감치 동났으며, 곧 접종을 시작하는 대구시내 보건소들도 지난해 물량의 80% 정도만 확보한 상황이어서 백신 부족이 우려된다.

이날 오후 2시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한 대구시 동구 신천동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는 일찌감치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 접종을 실시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미처 접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기표를 나눠주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오전 8시부터 접종을 시작한 북구 노원3가 건강관리협회 북구지부도 사정은 마찬가지. 접종자들이 몰리면서 1차로 확보한 4천명분이 하루 만에 소진됐다. 협회 측은 신종플루 불안감 때문에 계절독감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보다 백신 공급이 한달 가까이 늦어져 한꺼번에 접종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대구 8개 구·군 보건소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보다 백신 공급 자체가 줄어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보건소들은 물량 부족을 감안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우선 접종한 뒤 선착순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확보한 물량은 9만1천300명분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명분 정도 줄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4월 초에 수요조사를 해 사전에 물량을 구매했지만 세계적인 백신 부족 사태로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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