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옥중서신1'2/김대중'이희호 지음/시대의 창 펴냄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쓴 29통의 편지를 엮은 '김대중 옥중서신'(1984년). 당시 공개하지 못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편지들, 그리고 그동안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이희호 여사의 답신들을 모두 수록해 엮은 최종판이 이번 '옥중서신 1'2'다.

1984년 발간되었던 '김대중 옥중서신' 외에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 진주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1978년 건강 악화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감되었을 당시 감시원 몰래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했던 메모들이 담겨 있다. 특히 서울대학병원 수감 시절 껌 종이, 과자 포장지 등에 못으로 눌러 써 이희호 여사에게 몰래 전달한 메모들은 당시 시대 상황을 대변하는 사료로서의 의미도 크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김대중의 사상과 가치관이 집약된 그야말로 하나의 연구 논문이자 철학서이다. '옥중서신 1'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옥중서신 2'는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 그리고 이웃을 향한 화해와 용서를 전하고 있다. 1권 523쪽 2만2천원, 2권 508쪽 2만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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