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오래 앉아 있는데다 수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중 변화나 위'장의 통증을 겪기 쉽다. 또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체적 피로감이나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요즘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식이 안쓰러워 무엇이든 챙겨주고 싶은 마음으로 덩달아 다급해진다.
수험생들은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험생 부모들은 자녀의 체력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건강식품코너나 한의원을 기웃거리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좋다고 알려진 식품이나 한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순식간에 피로감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가장 먼저 심리적 안정과 피로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두통과 불안, 초조 등 집중력 저하와 우울증세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성적인 피로를 회복시켜 체력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수험생들이 의자에 앉을 때 구부정하거나 불안정하면 두통이 생기고 뼈'근육'소화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준다. 목과 어깨의 결림 증상과 두통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바른 자세를 취하려 노력하고 의자에서 가끔씩 일어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면 좋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식사 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신체적 피로나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 수능시험 당일처럼 시간을 배분해 낮에 졸지 않고 맑은 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단시간을 자더라도 숙면한 상태이면 피로가 풀리고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두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든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커피나 청량음료보다는 따뜻한 우유나 머리를 맑게 하는 국화차와 결명자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의 혈당치가 떨어져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뇌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해 학습능력이나 사고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점심은 가볍게 먹고 저녁은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 포만감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졸음이나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며, 야식과 과식도 피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서는 뇌의 피로를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뇌는 수분과 지방, 단백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뇌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DHA)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DH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등푸른 생선류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피로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당을 함유하고 있는 각종 과일이나 두부, 콩자반, 육류 등을 적당하게 섭취해야 한다.
요즘은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쉽다.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옷을 입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의 전신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체력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한약이 총명탕(聰明湯)이다.
최근 총명탕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 각종 시험을 대비하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총명탕의 주요 약재들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피로를 없애준다고 한다. 수험생 보약으로 총명탕을 처방할 경우 수험생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가감하면 체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한상원 대구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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