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지식경제위의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는 임인배 사장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인해 중단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임 사장은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식경제위는 이날 임 사장의 발언태도를 문제삼아 잠시 정회한 끝에 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국감을 추후 일정을 잡아 재개키로 하고 임 사장에 대해서도 위원회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국감중단 사태는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주승용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임 사장이 거칠게 반박하면서 비롯됐다.
주 의원은 "선배의원 출신인 임 사장이 지난해 감전사고 현황 등 기본적인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런 것이 '1초 경영'이냐"며 핀잔을 줬다. 그러자 임 사장은 발끈해서 주 의원의 발언을 가로막으면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라 신이 버린 직장…, 나중에 사장 한번 해보시라. 눈물 날 정도로 힘드니까 이해를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나는 디테일한 부분을 모르니까 얘기해보라"며 뒤쪽에 앉은 전기안전공사 임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정장선 위원장이 "사장님! 중지하십시오. 뭐 하는 겁니까"라고 제지했지만 임 사장이 발언을 이어나가자 국감을 중단시키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가진 후 22일 국감을 재개했다.
임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주 의원이 전직의원에 대해 예우를 갖추지 않은 채 몰아붙이다가 '1초 경영'까지 비난하는 바람에 잠시 화가 난 것 같다"며 "주 의원과 지경위에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서명수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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