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별은 KIA 타이거즈의 김상현이었다. 김상현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MVP)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됐다. 신인왕의 영예는 두산 베어스 이용찬에게 돌아갔다.
김상현은 프로야구 취재 기자단의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79표의 압도적 지지로 최다 안타 1위(172개)인 김현수(두산·7표)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만년 유망주의 껍질을 깬 김상현은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홈런과 타점, 장타율(0.632) 1위를 차지하면서 최희섭과 함께 KIA 타선을 이끌었다.
김상현은 "자신감은 있었지만 운도 따르지 않고 부상도 많아 지난해까지 9년 동안 2군을 오갔다. 2군 선수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 2군 무대일지라도 열심히 뛰다 보면 1군에서 홈런왕, 타점왕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 부문 1위(26세이브) 이용찬은 2차 결선 투표 끝에 안치홍(KIA)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유효표 90표 중 42표를 얻어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안치홍(26표)과 함께 재투표에 들어갔고 현장의 69표 중 50표를 받아 19표를 얻은 안치홍을 밀어냈다.
한편 투·타 각 기록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을 비롯해 투수 3명이 14승으로 다승왕이 됐고 21홀드를 기록한 삼성의 권혁은 최다 홀드 1위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은 평균자책점과 승률 1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최다 탈삼진 1위. 타율 0.372를 기록한 박용택과 64차례 도루를 성공시킨 이대형(이상 LG 트윈스)은 각각 수위 타자상과 최다 도루상을 수상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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