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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대구교도소 한 재소자의 사랑나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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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치금서 떼낸 얼마 안되는 정성 '민영이네 가족' 생활비 보냅니다

"비록 죄를 짓고 영어의 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대구교도소 수감자가 '희망나눔캠페인'의 사연을 보고 대구시청 자치행정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희망나눔캠페인-후원자를 찾습니다' 코너에 소개됐던 11세 민영이(본지 20일자 5면 보도)의 사연을 보고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76세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민영이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30만원 남짓한 생활비로 생활하느라 주워온 옷만 입어야 했고, 할머니는 팔목에 금이 가도 1천500원의 물리치료비가 아까워 병원조차 못 가는 형편이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저도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커서 이 글을 읽고 고향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후원할 수 있는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매달 2만원을 영치금에서 빼서 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지금, 연로하신 할머니랑 민영이가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며 "죄의 대가를 치르고 사회에 나가면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희망나눔 캠페인과 같은 기사가 신문에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개인만 생각하는 요즘 세상에 다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끝을 맺었다.

대구교도소에 따르면 이 수감자는 처자식을 둔 가장으로 몇달 전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하는 모범 재소자"라며 "갇혀 있는 신분에 남을 돕는 일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편지까지 보내 도움을 주려는 그 정성이 놀랍고 또 고맙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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