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육상대회가 '확' 달라진다. 해마다 9월 하순에 열렸던 대회 개최일이 5월로 당겨지고, 대회 등급도 번외 대회 성격의 지역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내년부터 바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대회 등급 조정에서 대구 대회 등급이 격상, 월드 어슬레틱스 투어에 속하게 됐다"며 "내년 대구 대회 개최일도 5월 19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구 대회가 속하게 되는 등급은 IAAF의 월드 어슬레틱스 투어 중 하나인 월드 챌린지 대회로 기존의 그랑프리 대회에 해당되는 등급이다. 이에 따라 대구 대회는 내년부터 IAAF의 ▷대회 종목 수 ▷포상 기준 ▷도핑 테스트 횟수 등 대회 규정을 모두 따라야 한다.
또 대회 개최일이 5월로 옮겨짐에 따라 역시 5월에 국제육상대회를 치르는 일본 오사카(8일), 카타르 도하(14일), 중국 상하이(19일) 대회 등과 함께 '아시아 투어'를 추진할 수도 있게 됐다. 이들 대회는 모두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 어슬레틱스 투어로, 2주 사이에 아시아 4개국에서 4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아시아 투어로 개발·발전시키면 대회 이미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대회가 밀집해 있어 최고 기량의 스타급 선수 초청도 쉬워져 기록 향상 등 대회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아시아 육상 붐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해녕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대구 국제육상대회 개최일이 5월로 변경되면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행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물론 다른 아시아 대회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아시아 육상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금까지 대구 대회가 세계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끝난 직후인 9월 말에 열려 시즌을 마감한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가 지쳐 대회 출전을 꺼리는 데다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들르는 정도여서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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