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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구장 대신 오픈 구장으로"…대구시의회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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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비·운영·수익성 새 대안 관심

'돔 구장 대신 오픈 구장은 어떨까.'

대구시가 돔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자 시의회 일각에서 개발권을 담보로 한 돔 구장보다는 날씨 등 자연환경과 건립비 등을 감안, '오픈 구장'으로 대체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충환 시의원은 1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3천억원이 드는 돔 구장 건립비 충당을 위해 시가 시공사에 개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 연중 100일도 안 되며 운영비로 150억원 이상이 들어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외국의 돔 구장은 대부분 열악한 자연환경 때문에 건립됐는데 대구는 돔 구장 건립 필요성이 약하다"며 "건립비나 사후 운영 등을 고려할 때 '오픈 구장'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달 포스코와 대구스타디움 서편 체육공원에 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과 10만㎡ 규모의 워터파크와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가 제안한 방식은 땅값이 저렴한 개발제한구역에 2천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분양해 여기서 얻는 수익으로 돔 구장 건립비를 충당하고 워터파크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연간 150억~200억원이 들어가는 구장 운영비의 일부를 조달하겠다는 것. 규모를 3만석 정도로 볼 때 오픈 구장 건립비는 1천200억원 정도가 필요하며 관리 운영비는 돔 구장의 20~30% 정도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시민 전체의 공익적 자산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얻는 막대한 재원을 모두 돔 구장 건립비로 사용하는 것보다 오픈 구장을 건립한 뒤 남은 재원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오픈 구장' 건립 주장에 대해 '돔 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이 아니라 '복합문화 시설'이라며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에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전혀 없고 돔 구장은 야구 경기 외에 대형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며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건립되면 대구경북뿐 아니라 영남권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형 행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당초 대구체육공원 조성계획에 실내 체육관 건립 방안이 포함돼 대형 돔 구장을 건립하면 시설 중복 투자도 막을 수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돔 구장 건립 주체는 대구도시공사가 되며 조성 방식은 민간투자가 아닌 도시개발법 적용을 받는다"며 "도시공사가 체육공원내 대상 토지를 수용한 뒤 사업자에게 택지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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