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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차질 빚을라"‥대규모 공단조성 구미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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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행정도시를 목표로 한 세종시 원안을 기업·교육·과학도시로 변경하는 수정안을 추진하면서 국가산업5단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앞둔 구미에선 기업 유치 전략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구상하는데다 일부 대기업과 유치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유치는 물론 삼성, LG 등 기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대기업마저 옮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

구미시는 9월 말 해평·산동면 일대 933만㎡(300만평) 규모로 조성될 구미 국가산업5단지 계획 지정고시를 받아 연말쯤 착공을 앞두고 있고, 산동면 일대에 조성될 경제자유구역(FEZ)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2011년 착공 예정이다.

이처럼 1천653만㎡(500여만평)에 달하는 공단 조성을 눈 앞에 둔 구미시는 기업 유치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또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최근 R&D 인력을 비롯해 사업 영역 비중을 수도권으로 옮기는 추세여서 세종시 수정안이 또 다른 지역 기업의 이탈을 부르지나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오전 7시 30분 구미 센츄리호텔에서 구미의 기업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회 구미CEO포럼에서도 이 같은 우려의 소리가 적잖았다.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 유치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상당수 CEO들은 "입주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면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엄청난 규모의 공단 조성을 앞둔 구미 입장에선 세종시 수정안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한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시기는 내년 1월에서 연내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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