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드나무 산책로·물고기…걷고싶은 범어천 된다

생태천 설계 당선작 선정

대구 수성구 범어천이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대구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11일 '범어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설계 현상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한도엔지니어링 작품을 당선작에 선정했다.

당선작은 범어천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까지 1.6km 구간과 하류인 중앙정보고 동북편 0.7km에 사라진 옛 물길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범어천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를 모티브로 자연소리, 사람소리, 물소리로 각각의 공간이 조성된다.

두산오거리는 물고기의 머리 부분을 상징하는 물오름 광장이 조성된다. 잉어 머리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아트월이 들어설 계획. 이어 범어천을 따라 누리마당에는 디지털수족관과 이중수로, 연인의 공간, 산책길, 분수, 친수공간, 수변 카페테리아, 물의 터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태하천으로 조성되는 버들마당에는 물가에 버드나무를 심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인공습지와 민물고기 교육공간, 바닥분수를 설치한다는 것.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과 벽천, 태양열나무 등으로 소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자전거길도 조성된다. 물고기 꼬리지느러미 부분인 강마루에는 광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지수는 가창정수장을 거쳐온 수성못용수(1만㎥/일)와 지산하수처리장 처리수(2만3천㎥/일)를 유입해 수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최대한 설계에 반영해 하천 범람을 막고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어천은 2012년까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폭 20m의 생태하천으로 복구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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