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비 고교생 타지로… 진량에 고교난 '심각'

中 졸업생 50%는 영천 청도 유학…학부모 고교 신설 요구

최근 경산 진량공단 확장 등으로 학생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역 내 중학교 졸업생들 중 매년 200여명씩 영천이나 청도 등으로 유학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산교육청은 "2012년 경산 사동고를 신설, 개교할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교육청에 따르면 진량읍 내 각급 학교별 한 해 졸업생은 초교(5개) 563명, 중학교(1개, 1개 교는 올3월 개교로 2012년 졸업생 배출) 325명 등인데 비해 고교(1개교) 입학생 정수는 200여명으로 매년 중학교 졸업생 200여명씩 지역 내에 진학하지 못하고 영천이나 청도로 유학을 떠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진량지역 학부모들은 수년 전부터 진량에 고교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해 왔으나, 교육청의 학생수용 계획에서 번번이 제외되면서 최근 경산을 찾은 국가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에 고교 신설을 요구하는 건의까지 했다.

학부모들은 "올해 3월 개교한 진량 신상중학교를 고교 병설로 했다면 지역 학생들의 고교 진학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됐을 텐데 교육청이 단기적인 안목으로 교육행정을 한 결과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산교육청은 "국가권익위원회에 건의를 했다 하더라도 교육청의 학생수용 판단에서 밀리면 안 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진량에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산교육청 박만태 관리과장은 "2012년 사동 2지구에 30학급 규모의 고교를 신설하면 진량의 학생공급 초과 사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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