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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계 뭐하나" 이상득 '침묵일관' 주호영 '엉뚱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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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이상득의 이상한 '친세종시' 행보

정부의 '신(新) 세종시 플랜'으로 각 지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 친이계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침묵하거나 엉뚱한 행보를 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들 친이계가 세종시로 인한 지방 역차별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23일 세종시에 대기업 집적화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보 목표 때문에 다른 지방의 이익이 침해되거나 훼손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듣기엔 지방을 위해서 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도권에 있는 산업 시설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좋지만 지방에 있는 시설이 이전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고 발언,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을 압박해 세종시로 몰아 넣으려는 방침을 옹호했다. 대구 출신인 주 장관이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을 하나라도 유치하려는 대구경북의 노력과 고민을 간과한 셈이다. 이에 대해 주 장관 측은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부산 소재 삼성전기 이전 논란 때문에 발언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큰 형님'으로 대우받는 이상득 의원(포항남·울릉)은 침묵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주 경북 의원들과 오찬에서 '세종시 문제에 앞장 서 달라'고 요구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포항에 유치하려했던 연구소를 세종시로 돌리겠다는 정부 방침이 23일 알려졌으나 이 의원은 여전히 침묵 모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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