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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상징' 보백당 유물 993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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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백 서각
유청백 서각

청백리 가문인 안동김씨 보백당 문중(종손 김주현)은 26일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당호 현판 등 993점의 유물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기탁된 유물 가운데 보백당 문중이 오랫동안 청백리였음을 상징하는 '우리 집에는 보물이 없다. 보물은 오직 청백한 마음가짐일 뿐이다'(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라고 적은 현판과 김계행(1431~1517) 선생이 지었다는 '보백당'(寶白堂) 당호 현판 등 길안면 만휴정에 걸려 있던 현판 2점이 포함돼 있다.

또 융희 3년(1909) 칙명을 내려 김계행을 불천위로 봉한다는 '불천위 교지', 유림들이 묵계서원에서 개최했던 '시회'(詩會)의 '시축'(詩軸)과 편지글인 간찰, 제문 등 희귀 사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김계행 선생은 만년에 안동 길안 묵계촌의 풍광에 심취해 만휴정을 짓고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이후 보백당 문중은 선생의 근학 이념과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5년에 '보백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2002년부터 민간에서 보유하는 기록문화유산을 기탁받고 있으며 고서 9만여점과 고문서 12만5천여점, 목판 5만7천여점 등 27만5천752점의 자료들을 수장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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