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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교육청 수요예측 잘못 학교신설 번번이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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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교육청이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초등학교를 제때 신설하지 않는 등 학생 수용 계획을 잘못 세워 비난받고 있다.

경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2005년 말부터 2006년까지 백천동 택지지구 내에 월드메르디앙 등 아파트 3천여 가구가 입주했으나 초등학교가 없어 4년째 아이들이 1.5km 거리에 위치한 옥곡초등학교와 경산초등학교를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잘못된 판단으로 애꿎게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등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수년 째 학부모들의 불평이 쏟아지자 경산교육청은 뒤늦은 2012년에야 24학급 규모의 백천초등학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 예산에 부지 매입비 85억원을 반영했다. 하지만 사유지를 학교시설부지로 결정한 뒤 매입해야 해 예산 낭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백천동 택지지구는 32만7천800㎡로, 1999년 개발계획 승인 때 사업 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가 초등학교 부지를 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산교육청이 개발에 동의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산교육청 관계자는 "백천 택지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더라도 옥곡초교와 경산초교에서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해 2007년부터 학교 신설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선 평산 택지지구에서도 초등학생들이 500여m 거리의 동부초등학교와 사동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자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경산교육청은 뒤늦게 2011년 개교 예정으로 30학급 규모의 평산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경산교육청은 주거 및 경제활동 인구가 급팽창한 진량읍 내 고교생 수용 판단을 잘못해 매년 200여명의 이 지역 중학생들이 영천과 청도 등으로 유학을 떠나고 있다. 그런데도 시교육청은 올 3월 중학교(신상중)만 신설해 학생수급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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