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게 이곳으로 오는 이런 일은 정부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종시 수정과 그에 따른 특혜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세종시로 몰려가는 '세종시 블랙홀'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수정으로 다른 지역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들도 거론했다. 대구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중요하고, 경북은 부품소재 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세종시 수정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이 역차별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들이 대구경북이 목숨 걸고 하는 프로젝트들과 상당수 겹쳐 지역민들은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걱정을 넘어 대구경북에 오기로 한 공장과 기업, 연구소가 세종시 탓에 주춤하는 등 세종시 수정에 따른 피해가 현실로 닥치는 마당이다.
이제 대구경북이 주시하는 것은 대통령이 약속하고 천명한 원칙이 얼마나 지켜지느냐 하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으로 이 지역이 추진하는 의료단지 조성 및 기업 유치 같은 프로젝트들이 한 치의 차질을 빚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하면서 정부는 세종시가 블랙홀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실현하는 데 심혈을 쏟아야 한다. 대통령의 영호남 방문에서도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기보단 세종시 수정으로 인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지방의 민심을 적극 수렴해 세종시 수정안에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전국 방방곡곡의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것은 대한민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임을 대통령과 이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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