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열리는 '매그넘 코리아 대구특별전'. 이번 전시의 백미로 꼽히는 주제전은 크게 8개 범주로 나뉜다. 매그넘 작가들은 평소 스치듯 지나쳤던 장면들을 건국 60년을 맞는 '21세기 한국 사회'라는 주제 속에 담아내고 있다.
먼저 '한국의 종교'전은 샤머니즘, 불교, 천주교, 기독교, 증산도 등 한국의 다양한 종교를 보여준다. 종교가 분쟁을 야기하고, 정치적 이념이 되는 것을 세계 곳곳에서 목격했던 매그넘 사진 작가들은 한국에 다양한 종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에서 정치적 이념을 찾아 볼 수 없음을 궁금해 했다.
'한국의 문화'전은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되어 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한국인의 문화 원형을 드러낸다. 그리고 제례의 풍속을 통해 한국인의 정신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서울 그리고 도시'를 통해 작가들의 시선은 건설하기에 바쁜 한국 현대 사회의 시각적인 기호와 메시지를 잡았고, '자연 그리고 삶'전에서는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인 인간을 담아냈다.
작품 속에 드러난 미광을 발하는 황옥같은 빛의 상태, 독특한 분위기의 신기루,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기층의 변화 등은 경이롭다. '즐겨라 코리아'는 산, 바다, 강, 들판 등 자연 휴식처에서 그리고 스키장, 스케이트장, 수족관 등 인공 휴식처에서 여가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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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결혼'전은 성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인간의 에로스의 세계를 담았다.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연인들이 사랑의 결실로 선택한 결혼과 출산을 보여준다. '입신양명'전은 교육에 관하여 고민하고자 기획된 공간. 마지막 '한국의 사회상'은 고도 압축 성장에 카메라 렌즈를 맞췄다. 그러면서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했던 지역과 소외계층의 삶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었다. 전시는 대구MBC 특별전시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053)422-4224. 티켓 예매 1544-1555.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동영상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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