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 시장이 부동산 개발업자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그러나 백 시장은 뇌물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상북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전 10시 경산경찰서로 백 시장을 불러 다음날 0시 20분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백 시장은 경주시 현곡면 일대 등을 개발하려는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들로부터 땅의 형질 변경을 해 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토지 형질을 변경한 뒤 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변에 도로를 새로 내주는 등의 특혜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백 시장의 전 비서와 경주시청 관련부서 관계자 등을 수차례 불러 뇌물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대해 백 시장 측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11일 경주시청에 정상 출근했고, 오전 8시 30분 간부 회의를 주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 시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며 "보강수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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