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국제공항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영남권 신국제공항 실시설계비 10억원 배정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서 위원장이 전했다.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 사업이 답보에 빠지게 될 것"이란 서 위원장의 지적에 정 장관은 "국회에서 반영하면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
그동안 정부와 국회는 영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만 거론했을 뿐 관련 예산에는 무관심했다. 입지 관련 용역 결과 발표 시기도 9월에서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정부가 내년에 용역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현재 국회로 넘어온 정부 예산안에는 신공항 관련 예산은 한푼도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용역 결과 발표 뒤 입지가 선정되더라도 내년 한 해 동안 사업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 위원장은 9일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신공항 사업은 이미 용역이 끝났고 발표만 남겨뒀는 데 내년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장소만 정해 놓고 1년을 쉬고 2011년부터 사업에 착수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설계비 10억원 반영을 촉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예산 반영 원칙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결되지 않으면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그런 시스템이지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해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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