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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만난 방촌시장 '행복을 찰칵'…사진관 15일 문 열어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사진을 찍어주는 문화공간 행복사진관이 15일 문을 연다.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사진을 찍어주는 문화공간 행복사진관이 15일 문을 연다.

재래시장과 예술이 만나는 곳,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행복사진관'이 15일 문을 연다. 행복사진관은 사진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과 사진 작가들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며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다. 시장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행복사진관은 15㎡가 채 안되는 좁은 공간이지만 깨끗한 스튜디오에 작은 공부방까지 자리잡고 있다. 흡사 1970년대 정겨웠던 동네 사진관을 떠올리게 한다.

이달 말쯤 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귀향 사진' 촬영, 노인들을 위한 '장수 사진',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위한 '사진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16일 오후 7시부터 사진작가인 계명대 사진디자인과 이주형 교수를 초빙해 작품을 보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제1회 아티스트 토크'도 가질 예정이다.

지역 예술가들과 사진가들을 초청해 개점을 준비 중인 행복사진관 대표 양성철씨는 "노인들의 영정사진인 '장수 사진'과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귀향 사진'은 무료로 찍어줄 생각이지만 비용 때문에 여러 사람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씨는 대구산업정보대학 사진영상과 교수와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행복사진관에는 양 대표와 김정수(대구예술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김종욱(계명문화대학 교수), 안홍국(경운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정우영(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 교수)씨, 사진가 노현혜, 백종하, 서진은, 정진곤씨 등이 참여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070-8116-9630.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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