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귀중한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며 유통인으로서 새삼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14일 한국유통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제3회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통인 시상식에서 '2009 유통명인(名人)상'을 수상한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이사의 수상 소감이다.
구 대표는 유통혁신과 유통구조 고도화, 기술개발, 제도개선 등 대구백화점을 우량 유통기업으로 키워 한국 유통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1944년 설립된 대구백화점을 유통시장 개방과 대기업 및 외국계 유통기업의 시장 공략에 따른 지방 유통업의 시장 퇴출 등의 상황에서도 경영 혁신과 합리화를 통해 전국에서 드물게 지방백화점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최대 시련기는 1998년 IMF 직후 였다. 기업 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까지 가는 절박한 상황에서 회사 자산매각과 인력 조정 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비용을 줄이며 유통부문에 집중한 결과, 워크아웃 2년 만에 조기 졸업을 했다.
대구백화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워크아웃 당시 1천705억원에 이르던 차입금을 매년 꾸준히 상환해 워크아웃 졸업 8년 만인 지난해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대형 경쟁점의 출점, 할인점의 성장 등 더욱 치열해진 유통환경 속에서도 2001년부터 8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구 대표는 올해 창업 65주년 기념식에서 대구백화점을 초일류 유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비전 2010'을 선포했다. "2010년을 시작으로 프라자점 주변 부지를 개발해 엔터테인먼트, 레포츠시설 등 명품 복합몰을 건립하는 것과 지역밀착형 친환경 프리미엄 마트사업진출, 지역 중소상인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 확대, 업종 다각화 차원에서 성장성 있는 미래유망사업을 발굴하여 육성하거나 유망기업을 M&A하는 것입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고 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고객 중심의 품질서비스 경영, 한발 앞선 트렌드 적용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신뢰와 사회봉사가 경영철학이자 생활철학이다. 지역민의 도움으로 성장해온 지역기업으서 고객들의 믿음과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대백한마음 봉사단을 설립하고 국제 기아구호 단체인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후원회장을 맡는 등 봉사활동을 하는 기업인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역 유통산업 발전을 대구백화점의 소명으로 알고 임직원 모두 열정과 성의를 가지고 더 한층 분발해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 대표는 "직원에게 꿈과 희망을, 고객에게 풍요한 삶을, 지역민에게 봉사와 헌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국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