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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는 생명띠' 피해 최고 8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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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충격 방지" 중요성 재인식, 차량 탑승자 습관화해야

승용차가 시속 40㎞의 속력으로 벽을 들이받는다. '쾅' 하는 충돌음과 함께 앞으로 튕기는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띠를 맨 운전자는 이내 원래 자세로 돌아갔지만 그렇지 않은 동승자는 앞유리에 머리를 부딪치더니 좌석 밑으로 빨려들어간다. 대형 트럭이 경사길에서 구르기 시작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2바퀴 정도 구른 뒤 멈추는 트럭. 좌석띠를 맨 운전자는 줄곧 좌석에 붙어 있었지만 무방비 상태의 동승자는 트럭과 함께 실내를 뒹굴다가 결국 차문 밖으로 튕겨 나간다. 안전띠 관련 교육용 동영상 자료 화면이다.

16일 경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 참사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광버스 참사가 터질 때마다 안전띠 착용이 강조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안전띠가 확실하게 사고 피해를 줄인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띠 착용시 사망은 65~80%, 부상은 40~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스웨덴 도로교통안전협회의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 4월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낙양동 한 도로 상에서 발생한 11중 연쇄 추돌 사고. 트럭 기사(36)가 숨지고 5t 화물차가 전소했지만 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 50여명과 인솔 교사 등은 간단한 병원 치료만 받고 귀가했다. 안전띠 덕분이었다.

안전띠를 하지 않은 채 사고가 날 경우 위험한 것은 운전대나 앞유리에 부딪히거나 유리창 밖으로 튕겨나가 2차 충격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이상원 강사는 "노인들의 경우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 경우 사고가 나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안전띠 착용에 여전히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올해 4만814건의 안전벨트 미착용 행위를 단속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1만여명에 달했지만 이듬해 '안전띠 매기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적극적인 단속을 편 결과 전국 10.8%, 대구 14.7% 감소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차량 탑승시에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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