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60조원에 이르는 자전거 시장을 잡아라

대구MBC '두 바퀴의 녹색 혁명' 20, 25일 오후 10시 45분

'이탈리아 비앙키, 미국 트렉, 일본 브릿지스톤'. 유명 자전거 생산업체들이다. 이들은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대만의 거센 추격 앞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가격보다는 품질이 우대받는 고가 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최고의 프레임과 부품을 장착한 고가 자전거들은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에서 수천만원짜리 자전거가 꾸준히 팔린다는 것은 자전거도 명품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 자전거가 교통 수단을 넘어 하나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60조원에 달하는 자전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생기고 있다. 경상북도는 최고급 소재인 티타늄 자전거 개발에 착수했다. 영천시,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국산 자전거 개발에 뛰어들었다.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고가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 자전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 자전거 역시 눈여겨볼 만한 제품. 아울러 자전거 완성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중요하다. 부품 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낚싯대로 유명한 일본의 시마노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 변속기 하나만 생산해서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경북은 70, 80년대 자전거 산업의 메카였고, 삼광자전거처럼 지금도 일부 업체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MBC HD 보도특집 2부작 '두 바퀴의 녹색 혁명'(취재 윤태호, 촬영 이동삼)은 자전거를 통한 경북의 도약과 녹색 혁명의 성패를 다룬다. 1부는 20일 오후 10시 45분, 2부는 25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영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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