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약사료 먹여 냄새없앤 흑염소 개발 성공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생약제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염소 특유의 냄새를 없앤 재래 흑염소(사진)를 개발했다.

축산기술연구소와 영양군은 2007년 6월부터 건강·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재래 흑염소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공동연구에 착수, '생약제를 첨가한 사료를 이용, 흑염소 고기의 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제10-2009-27743호)하고 내년부터 사육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 김병기 박사는 "개발한 사료를 1, 2% 첨가한 결과 하루 성장량은 20% 증가했고 염소고기의 냄새는 20.6%까지 줄었다"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또 "맛 검사 결과 구울때 줄어드는 양(가열감량)은 8% 감소했고 부드러움(연도)은 36.5~33.5%, 육질은 15.3~12.8% 향상되거나 증가해 소비자가 느끼는 육질에 대한 종합평가가 36.5~28.8% 정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흑염소가 지역 특산물인 영양군은 그동안 흑염소 고기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조리과정에 각종 생약제를 첨가, 냄새를 제거해 왔다.

정창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사료 첨가제인 천연 생약제는 지역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한방재라 농가 생산비 절감 효과는 물론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화를 위해 영양군과 협의, 염소사육 농가에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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