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세종시 대안은 대통령 책임"

대전 충남 인사와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가 좀 소란스러운 가운데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연내에는 통과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교육·과학·문화 분야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경제 회복과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예산 처리와 집행은 그만큼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서민을 위한다 말로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결국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나는 사실 불만이 많다"며 "물론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변화가 정착되지 않아 국민들도 여러 걱정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로골퍼 서희경 선수에게 "모인 분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달라"고 농담하자 "퍼팅 잘하는 것은 홀만 크게 만들면 문제 없다"고 농담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인사들과 간담회에서는 "실질적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게 좋다"며 "너무 정치적이면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시도지사들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돕는다. 지역적 편견이 전혀 없다"며 "호남이든 영남이든 충청이든 정말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 10월 이후 대전을 처음 찾은 이 대통령은 "요즘 많은 관심사가 있는데 얘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며 "세종시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총리는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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