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대한 언급 아니냐?"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
2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회 연구단체 '선진사회연구포럼' 송년회 자리에서 "정치에서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없으면 선진 사회로 갈 수 없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α' 입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던 박 전 대표가 다시 한번 '신뢰'를 강조하면서 다음달 11일 정부가 공식 발표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신뢰와 법치 등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하드웨어적 기능보다는 소프트웨어적 기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세종시에 포함될 내용물이 '소프트웨어'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나라당 친박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영천)은 "박 전 대표가 창조성,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링 위의 시합도 공정한 게임룰이 있어야 훌륭한 선수가 선전하는 것이고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룰(rule)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선진사회포럼이니까 덕담 수준에서 선진사회가 되기 위한 요건을 얘기한 것이고 세종시 등 현안과 연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한나라당 서상기·조원진, 무소속 정수성 등 지역 의원과 유정복·이정현 의원 등 한나라당 친박계, 친박연대, 친박계 무소속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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