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들여다 보기] '선덕여왕'후속 월화극 승자는?

2010년 1월, KBS MBC SBS 방송3사가 각각 학원물, 트렌디물, 사극으로 무장해 3파전을 시작한다. MBC '선덕여왕'이 화려하게 퇴장한 뒤 월화극 3파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미리 점검해본다.

# MBC 파스타

사극으로 재미를 본 MBC는 '선덕여왕' 후속으로 요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 '파스타'를 방영한다. 드라마 '파스타'는 레스토랑 '라스페라'를 배경으로, 음식을 통해 손님을 행복하게 하는 요리사를 꿈꾸는 여성의 파란만장 성공담을 담은 트렌디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은 각각 이선균과 공효진이 맡았다. 이선균은 이 드라마에서 실력파 주방장 최현욱 역을 맡아 속정은 깊지만 겉으로는 여자에게 까칠한 인물을 열연한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공효진은 극중 풋내기 주방보조에서 일류 요리사로 성장하며 성공 신화를 그려가는 여주인공 서유경 역을 맡아 성공 스토리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선덕여왕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선덕여왕의 후광을 입어 일단은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 KBS 공부의 신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KBS 2TV '공부의 신'은 화려한 캐스팅과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원 드라마를 보여준다.

드라마 '공부의 신'의 원작은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 삼류 고등학교인 병문고에서도 바닥을 기는 열등생들이 최고 명문대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서 인생을 개척해 가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주연은 유승호. '선덕여왕'에서 김춘추 역으로 열연한 그는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는 탄탄한 인기를 얻고 있어 이 드라마의 최고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유승호는 어려서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생활하는 반항아 기질의 수험생 황백현 역을 맡았다. 황백현은 파산 직전인 병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제아로, 중학교 때 놀면서 성적이 떨어진 후로는 목표도 없이 공부와는 담 쌓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극중 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교사로는 김수로가 맡아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영화 '괴물'에서 열연을 펼쳐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배두나, 고아성, 변희봉이 이 드라마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들이 포진하면서 '공부의 신'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SBS 제중원

SBS는 월화드라마에 대한 파격적인 편성이 눈에 띈다. 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9시로 1시간 당겨 방송했던 '천사의 유혹'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번에는 오후 9시, 오후 10시에 두 개의 월화극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제중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국립 서양의료기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구한말 백정의 아들 황정이 신분의 차를 뛰어넘어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에서 진정한 의사로 성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 역은 박용우가 맡아 백정의 아들이라는 신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중원 의학조수로 성공을 거두고 후에 독립군 군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균관 유생에서 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중원 의사가 되는 백도양 역은 연정훈이 맡았다. 탤런트 한혜진이 MBC '주몽' 이후 4년 만에 다시 사극에 등장, 통역관에서 제중원 여의사로 성장하는 유석란 역을 맡았다. 한편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최민수의 안방 컴백작인 2부작 특집극 '아버지의 집'이 방영되고 내년 1월 4일부터 최정원 김지훈 신동욱 주연 '별을 따다줘'가 방송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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