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민족의 술이자 서민의 술, 막걸리가 다시 뜨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의 것'이 없다. 효모와 미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프로바이오틱(Probiotics) 건강음료로 새롭게 인정받는 막걸리. 막걸리를 살아있게 하는 핵심이 바로 '누룩'이다. 그러나 진짜 막걸리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유통되는 거의 대부분의 막걸리는 인공 배양한 종균과 효모로 만든 이름만 막걸리이다. 인공 감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각종 첨가제로 범벅이 돼 있다. 대구MBC HD 특별기획 3부작 '천년의 향, 우리 누룩'(연출 이중헌, 촬영 김준우, 글 최현정)은 넉넉하고 여유롭던 흥취 넘치는 술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술의 뼈(骨)요, 혼(魂)인 우리 누룩의 부활을 이야기한다. 누룩을 이용한 양조 문화의 역사와 쌀을 비롯해 보리, 수수, 녹두까지 다양한 원료로 각기 향과 맛에 있어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는 우리 누룩의 진면목을 두루 조망해 본다. 또 한·중·일 삼국 누룩의 원형을 취재, 문화와 과학의 전파로인 누룩의 행로를 취재한다.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꽃핀 양조 문화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각기 다른 문화와 풍토에서 발전한 술 제조 기법을 비교문화적 시각에서 해석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발전기금지원 선정작이다. 1부 '국(麴), 천년 발효의 열쇠'는 25일 오후 9시 55분, 2부 '균(菌), 이 작은 누룩의 전쟁'은 1월 1일 오후 10시 55분, 3부 '우리 누룩, 세계인이 취하다'는 1월 8일 오후 10시 55분에 각각 방송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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