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올 한 해 대구의 백화점들이 최근 7년 만에 최고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동아·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6∼9%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를 포함해 2003년 이후 매출 신장률보다 최대 3∼4%를 뛰어넘은 것으로, 한동안 불경기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단일 점포 기준으로 지역 백화점 중 처음으로 매출 4천억원 시대를 열면서 평균 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올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은 총 4천70여억원.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상반기 동안 평균 7% 매출신장률을 보였다가 하반기에는 중산층의 소비심리 회복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1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올 한 해 매출신장을 이끈 것은 화장품(22%), 해외명품 및 레저용품(20%) 등으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백화점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 늘었다. 이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신장률(-5∼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이 같은 매출 신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백화점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2% 신장률을 기록하다가 가을부터 소비심리 회복으로 의류 중심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 이달 들어 강추위로 단가가 높은 겨울철 의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매출실적이 좋은 것은 백화점 주요 고객인 중산층이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프라자점을 새단장하고 대백대구은행카드를 출시하는 등 신규고객을 창출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발했다.
다점포 전략을 구사하는 동아백화점도 쇼핑점이 8%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7%대의 매출 신장을 했다. 쇼핑점은 리모델링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했고, 아파트 입주민들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한 수성점이 매출 신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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