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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李대통령, 다보스포럼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 도착, 28일 오후 단독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에 들어갔다.

각국 정·재·관계 수뇌들이 글로벌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의 올해 주제는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구축하자'이며 이 대통령은 올 11월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첫 번째 단독 연설자로 나선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란 주제로 15분간 진행되는 연설을 통해 서울 정상회의의 비전을 소개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세를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이 경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기업가 정신', '출구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특별연설의 기본 방향은 지난해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합의 사항의 철저한 이행, 국제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어젠다 개발, 비회원국 및 민간 부문에 대한 외연 확대 등이 될 것"이라며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연설에 이어 이날 캐나다·스위스·스페인·요르단 정상과의 양자 회담, 피터 로셔 지멘스 회장 접견, 영국 BBC방송 기자 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스위스 도착 첫날인 27일에는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국을 방문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한승주 2022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장 등과 함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2002년 월드컵 공동 주최를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 잘 갖춰진 축구 인프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 및 우리 국민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강한 열망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적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은 올 5월 2022 월드컵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현지실사는 10월에 열린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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