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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도요타 위기 타산지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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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질주하던 도요타의 위기를 국내 대기업들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구미지역 기업인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도요타의 위기가 무리한 원가절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에 대해 구미 지역 대다수 중소기업인이 동의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하청구조인 특성상 구미 국가산업단지내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대기업들의 거듭되는 납품단가 인하 요청으로 시름시름 앓아 왔다.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에 납품단가 인하를 요청하면 1차 협력업체는 이를 2차 협력업체로, 2차는 3차 협력업체로 전가하는 연쇄적 현상이 나타나 소규모 중소기업은 한마디로 뼈빠지게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별로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의 화려한 매출 실적 뒷면엔 협력업체들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기업들마다 채산성 악화가 예상되는 터라 협력업체들은 이런 부담까지 협력업체들에게 덤터기 씌우지 않을까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요타 위기는 협력회사와의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납품한 부품의 가격을 무리하게 깎으려 했고 그 문제가 지금에 와서 터졌다는 것.

원감절가도 중요하지만 협력회사가 가져가야할 정당한 이윤까지 절감하려 한다며 좋지 않은 결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구미지역 대기업들은 '마른 수건도 또 다시 짠다'는 원가절감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협력업체에 대한 무리한 옥죄기는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고 자칫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마른 수건을 더 짜다가 자칫 찢어지지 않도록 대기업·협력업체 간 상생의 가치를 신중히 고려해 볼 때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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