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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조업·서비스업 부진…4분기 들어 회복세 '안도'

지난해 대구경북의 실물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생산은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2008년에 비해 7.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업황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69로 2008년 66보다 3포인트 높아졌지만 개선속도는 더딘 형편이다. 지역 소비도 대형소매점 매출이 2008년 -1.7%보다 더욱 감소한 -3.3%를 기록했다.

부진했던 실물 경제는 4분기에 들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이 13.2% 증가했고, 서비스업 BSI도 84를 기록, 1분기에 비해 32p 상승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6.3%로 바닥을 친 이후 점차 증가해 4분기에는 54%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4분기 들어 0.7% 올랐다.

그러나 건설 투자와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의 레미콘 출하량은 13.1%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수도 2008년에 비해 1만명 감소했다.

또 실업률은 3.5%로 전년에 비해 0.75%p 높아졌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2008년에 비해 1.1%p 상승, 전국 평균인 8.1%보다 높은 8.8%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만9천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6천명 감소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고 소비 및 투자도 개선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며 "그러나 고용사정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건설 투자도 회복세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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