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전기전자·기계 거점 단지로 추진

전국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했던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이 4월부터 광역 경제권별로 나눠 '거점-연계' 형으로 확대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5+2 광역경제권'에 맞춰 그동안 12개 산단을 대상으로 했던 '산단 클러스터 사업'에 올해 4월부터 668억원을 투입, 전국 193개 산단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확정해 17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권은 전기전자, 기계(메카트로닉스) 중심으로 특화된 '동북아 IT융복합 산업 거점'으로 구축된다. 구미·성서·경산진량산단 등 3곳이 거점단지로 육성되며, 포항국가산단·대구검단·달성1, 2·고령다산1, 2·칠곡왜관·경산자인·경주천북·포항4·칠곡농공1·구미농공1·김천농공2·문경농공1·영주농공·포항농공1·영천농공1·경주농공2 등 국가산단 1곳과 일반산단 9곳, 농공단지 10곳이 연계단지로 포함됐다.

거점단지는 소관 산학연협의체 운영, 단위과제 발굴·지원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연계단지는 해당 협의체 활동에 참여해 클러스터 성장을 뒷받침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지경부의 산단 클러스터 사업은 다수의 기업이 모여있는 산단을 대상으로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관련기관 간 유기적인 연계·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산단이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나, 정부 정책이 단지 조성 및 입주 촉진에만 집중됨에 따라 산학연 연계 및 R&D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했다.

정부는 광역 개편 첫해인 올 4월부터 668억원을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489억원) ▷광역형 신규사업(94억원) ▷농공단지 클러스터 사업(61억원) ▷기타 공동사업(24억원) 등에 투입,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반을 정착할 방침이다.

정부는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지원 서비스 프로그램도 개편했다. 기존 11개 산학연 협력지원 사업은 기업활동 유형에 따라 ▷생산기술 사업화 ▷제품제작 지원 ▷종합 마케팅 ▷맞춤형 교육지원 ▷현장맞춤 종합지원 등 5개 사업으로 단순화하고 광역권별 광역위원회, 선도산업지원단, 지자체, 테크노파크(TP)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초광역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우수기업 유치·입주기업 첨단화, 해외 클러스터와 교류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된다.

정순남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은 "광역클러스터로 개편을 통해 산학연 협력 활성화, 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역경제권 중심의 신(新)지역산업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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