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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칼럼] 대장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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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 잔변감, 복통 증상 있으면 대장암 의심

최근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내시경을 하는 사람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한달 전에도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40대 남성이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했다. 8년전에 대장내시경을 한 뒤 한번도 못했는데, 본인이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 막상 대장내시경을 하니 대장암이 발견됐다. 다행히 발견이 빨라 대장 절제 수술을 하고 지금은 완치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대장내시경 중 대장암이 종종 발견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의 '2009년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암은 위암이고 다음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장암은 급속도로 증가 추세에 있어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암이 될 전망이다.

왜 이렇게 대장암이 급증하는 것일까? 일단 식생활 서구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즉, 고지방, 저섬유식이 대장암을 일으키는데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고지방식은 담즙 분비를 자극하고 과다하게 분비된 담즙은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변이 대장 내에 장시간 머물면 변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접하는 시간이 길어져 대장암 이환율이 높아진다.

대장암은 선종이라는 용종에서부터 암으로 이행되는 선종'암과정(adenoma cacinoma sequence)과 용종을 거치지 않고 암으로 이행되는 직접발생과정(de nove sequence) 암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선종'암과정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조기에 용종을 발견, 제거하면 대다수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요즘은 의학이 발전해 대장내시경 중 간단하게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은 진단을 위해 하는 검사이자 치료와 예방 기능을 동시에 갖춘 유익한 검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변이 가늘어지고 잔변감, 복통, 설사와 변비, 혈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혈변은 치질이라고 자가진단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혈변의 원인은 대부분 항문질환이 많지만 대장암 등 심각한 질환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꼭 대장내시경을 해 봐야 한다.

대장암은 예방하지도, 이기지도 못할 질환이 아니다. 충분히 알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면 대장암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서준원((재)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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