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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대, 차기총장 선임 불발…임시이사 체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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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측-대학측' 갈등

경북과학대학(칠곡군 기산면 봉산리)이 임시이사 체제로 갈 공산이 높아졌다.

경북과학대학은 전동흔 전 총장이 3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돼 물러날 때까지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따라서 3일로 예정된 이사회가 다시 불발로 끝날 경우 교육과학기술부는 임시이사 파견을 위한 수순에 들어갈 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 대학의 이사회가 올 초부터 파행을 거듭해온 것은 식품공장의 학교기업 전환과 이사 및 차기 총장 선임 등의 안건을 둘러싼 설립자 측과 이사장·총장을 비롯한 대학 집행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더구나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설립자 측과 집행부 쪽을 각각 지지하며 3대 3으로 양분되면서 대학 운영을 위한 안건 의결은 물론 이사회 개최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반목은 학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설립자 측과 이에 제동을 걸어온 이사장과 총장 측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최대해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진은 대학이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이사회를 소집해 총장 선임 등 현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설립자 측 이사진의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립자 측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과 총장 측에서 설립자의 새 이사 선임 부탁 등을 거절하며 불필요한 반목과 오해를 키워왔다"며 "설립자의 의중을 도외시한 채 대학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안에서는 대부분의 교수와 교직원들이 이사회의 조속한 개최와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을 반대하는 서명작업을 벌여 이를 교과부와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학 한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양보하고 아우르며 대학의 정상운영을 위해 협조하는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했는데 서로 평행선만 달리다 시기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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