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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천상에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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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공원서도 마지막 분향 행렬

검은색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단 공무원과 시민 조문객 100여명이 29일 오전 10시 천안함 순직 장병 시민 분향소가 차려진 대구 중구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시민들은 1분간 해군 천안함 순직 용사 46명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어깨를 들썩이며 애써 눈물을 삭였다.

조문객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최고조에 달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이며 아버지였던 천안함 장병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백령도 앞바다에 침몰한 지 35일 만의 일이다.

이길준(41)씨는 "나도 해군 출신이다. 멀리서라도 장병들의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이애숙(47)씨는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고인들에게 분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려는 시민 조문객들의 행렬은 시민 분향이 끝나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전날 8천명이 분향소를 찾은 데 이어 이날에도 5천명 이상 시민들의 분향이 이어질 전망.

대구시는 "28일 자정까지 시민 조문객의 수는 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공식 시민분향이 마무리되는 오늘 오후까지도 시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분향소 입구에 놓여 있는 방명록에도 추모의 글이 넘쳐났다. 최유리씨는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천상에서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적었고 이기옥씨는 "대한민국은 당신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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