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이란 장래의 일정한 시점(만기일, 최종거래일) 혹은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특정자산(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합니다. 옵션은 거래의 대상(기초자산)에 따라 구분되는데 기초자산이 주식인 경우에는 주식옵션이라 하고, 주가지수인 경우에는 주가지수옵션, 미국달러인 경우 미국달러옵션이라 합니다. 또한 최종거래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유럽형 옵션, 최종거래일 이전에 언제라도 권리행사가 가능한 옵션을 미국형 옵션 등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옵션은 유럽형 옵션입니다.
옵션거래란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고,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그 대가를 지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옵션매수자는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거래를 이행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반면, 옵션매도자는 매입자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반드시 거래에 응해야 합니다. 만일 옵션매입자가 권리행사를 포기하면 옵션매도자는 아무런 의무가 없습니다. 콜옵션 매입자는 만기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은 경우 행사를 포기함으로써 거래가 청산됩니다. 그러나 만기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을 경우 기초자산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이만큼 수익을 얻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옵션의 경우 미국달러옵션을 제외하고 모두 현금결제를 하며 만기일에 기초자산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이만큼 현금으로 결제합니다.
가령 4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84만원인 경우 삼성전자 행사가격 90만원의 6월 만기 콜옵션 가격이 1만1천원, 동일한 행사가격의 풋옵션 가격이 5만4천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는 삼성전자 1주를 6월 만기일(둘째주 목요일)에 9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려면 1만1천원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사려면 5만4천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6월물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식이 90만원 미만이면 콜옵션은 가치가 없어 권리를 행사할 이유가 없게 되고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가격인 1만1천원의 손해(콜옵션 매도자는 1만1천원 이익)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100만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 이 콜옵션을 행사(90만원에 매입)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타 비용이 없다는 것을 가정하면, 옵션가격 1만1천원을 제하고도 8만9천원의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국거래소의 개별주식옵션은 최소 거래단위가 10주를 대상으로 하므로 상기 옵션 1계약을 사려면 각각 11만원과 54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만기일(최종거래일) 이전에 옵션거래를 청산하려면 매입자는 동일옵션을 매도(전매)하고, 매도자는 동일옵션을 매입(환매)하는 반대거래를 통해 거래를 청산할 수 있습니다. 장내 옵션은 거래소가 거래상대방이 되기 때문에 반대거래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장외옵션의 경우에는 반대거래를 통한 청산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김희성 박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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