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다.
앞서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당시 탄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주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2021년 12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서 유포된 바 있다. 해당 유튜브 운영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6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A 씨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하고자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고, 자신이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심에서 양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한국에 입국한 탄 교수는 보수단체 트루스포럼이 주최로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특강을 하려 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대관이 취소됐다. 트루스포럼 측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을 비롯한 '사기꾼 모스 탄 방한 반대 대학생 긴급행동'은 같은 곳에서 오후 6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 등의 음모론을 계속해서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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