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교통지도가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도내 6개 지방도 노선이 국도 또는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됨에 따라, 지역 내 간선 도로망이 국가 주도로 재편된다. 단순한 노선 변경을 넘어 물류, 공항, 관광 등 지역균형발전과 활성화의 새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산업지대로 향하는 축, 이제는 국가가 관리한다
경북 동남권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두 개 노선이 국도 및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되며 물류 효율성과 산업 기반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경산시 중방동에서 영천 금호까지 이어지는 27.3㎞ 구간은 국가지원지방도 14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경산일반산업단지와 영천대창산업단지를 연결하며, 전자부품·기계·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북 동남권 산업벨트의 핵심축이다. 국지도 승격을 통해 도로폭 확대 및 구조 개선이 가능해져 물류 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 문정동~상망동 9.3㎞ 구간은 일반국도 28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도로는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영주시 도심, 농산물 유통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도심 간선도로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마다 병목현상이 반복돼 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국도 승격을 통해 해당 구간은 병목구간 확장, 교차로 입체화 등 정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두 노선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3천300억원에 달하며, 경북도는 생산유발 6천억원 이상, 고용유발 3천600명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TK공항의 문이 열린다… "하늘길 닿는 땅길부터 달라졌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결되는 두 개의 핵심 도로가 일반국도로 승격되면서 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천시 덕곡동에서 예천군 예천읍까지 이어지는 93.5㎞ 구간은 국도 85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김천혁신도시와 구미국가5산단, 안동과 예천, 신공항, 도청신도시까지 이어지는 간선축이다. 공항 수송뿐만 아니라 중부 내륙권의 핵심 산업과 공공 기능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교통망이다.생
군위군 소보면에서 청송군 현동면까지 이어지는 59.3㎞ 구간은 국도 16호선으로 승격됐다. 해당 노선은 TK공항과 청송·의성 등 동북부 내륙 산간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축이다. 그동안 교통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선은 고용유발 3만3천286명, 생산유발효과 5조5천222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항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자, 내륙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 불균형 해소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관광지, 도로가 이끄는 생태권의 부활
경주 천군동~강동면 구간과 예천 효자면~단양 대강면 구간은 이번 도로 승격에서 대표적인 '관광 연결축'으로 분류된다.
경주~감포 구간은 국가지원지방도 19호선으로 승격됐다. 감포항과 주상절리, 양남 해수욕장 등 동해안 관광지대와 경주시 중심 관광권역을 직접 연결하는 핵심 해안축이다. 여름철 피서객이 집중되는 이 구간은 사고 위험도 높은 곳으로, 국지도 승격을 계기로 도로 안전성 개선도 병행될 전망이다.
예천~단양을 잇는 기존 지방도 927호선은 일반국도로 승격되며 백두대간 생태관광벨트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간선축이 됐다. 이 구간은 그간 급경사·급커브 등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지적돼 왔으며, 이번 승격으로 선형 개선이 본격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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