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언제나 특별하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기 전까지 우리는 그 의미를 종종 잊고 산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이들에겐 무심하게 지낼 수 있는 '오늘 하루'이지만,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1분 1초가 아쉽고 소중한 시간일 것이다.
오늘 하루가 내 생애의 마지막 하루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까. 9일 오후 10시 35분 방영되는 KBS2 TV '다큐 3일-하루, 호스피스 병원에서의 3일'편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살고있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호스피스는 더 이상 의학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마지막을 편안하게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 입원한 환자들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낸다.
"매시간, 매순간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아주 진실된 하루하루가 시작되고 마무리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을 미리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루 열심히 살면 또 오늘과 같은 하루를 맞이하겠지요."
말기 폐암 환자인 이윤관씨는 병원 안에서 웃음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함께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자원봉사자 윤유숙 씨는 자신도 암투병 과정을 경험했기에,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 속 아픈 부분까지 끌어안으려고 애쓴다.
KBS2 TV '다큐 3일'은 1분 1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삶의 삶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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