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틀린 문제 다시 훑고 취약점 공략 법 만들자

고3 수험생 오답노트 제대로 활용하기

고3 생활은 시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3이 매달 치르는 각종 시험은 수험 생활에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 있다. 매달 오르내리는 성적에 일희일비하다보면 체계적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어렵다. 시험이 너무 잦다보면 시험에 무관심해지기가 쉽고 시험을 생산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을 실력 향상의 수단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수험생은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시험을 친 후 정리나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험 그 자체는 괴로움과 시간 낭비의 원천이 되기 쉽다. 입시전문가들은 시험을 치를 때마다 시험 문제지를 차분히 다시 훑어보며 틀렸던 부분을 재차 확인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며칠 동안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다. '한번실수는 병가지상사'. 시험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과목별 오답 및 약점노트 만들기와 바람직한 문제풀이 자세에 대해 알아본다.

▶ 언어영역: 언어영역은 틀린 문제에서 그냥 답만 확인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쭉 살펴보면 자신의 사고와 판단력에서 어떤 일관된 편향성과 선입견을 알 수 있다. 그 문제를 틀리게 된 사고와 판단의 과정을 점검하고 이런 경우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어떤 특정 영역에서 자주 틀렸다면 그 부분과 관련된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참고서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과 세세한 내용을 같이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1학기에는 문학과 비문학 작품의 감상원리와 문제풀이 기본을 정리하고 난 후, 최근 5년간의 수능 및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 문제를 정독하며 반복적으로 풀이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 수리영역: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보며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그 문제를 처음 접한다는 자세로 끝까지 직접 풀어 보아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1학기 동안에는 기본 개념의 정리와 자신이 자주 틀리는 단원의 교과서를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오래 생각하고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최근 5년간의 기출 및 평가원 기출문제 풀이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차례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기본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1학기에는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외국어 영역: 문제와 해설지를 동시에 펼쳐놓고 관용어구나 중요 어휘들을 다시 한번 훑어본다.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 중에서 어순 문제나 문법 문제 등은 일정한 유형이 있으므로 특정 접속사나 부사가 글의 순서나 논리적인 흐름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수능이나 평가원 기출문제에서 문법 사항은 반드시 기초부터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공부해야 한다. 독해는 기출문제보다는 새로운 지문을 매일 몇 개씩 접해보는 것이 더 좋다. 제2 외국어는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어구와 어휘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휘가 약한 학생이 시중에 판매되는 단어장만 암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해 과정에서 문장 속에 나오는 단어를 사전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 탐구영역 :교과서와 평소에 늘 보던 참고서를 미리 준비하고 틀린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린 문제와 관련되는 내용을 교과서를 통해 먼저 정리하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참고서를 통해 깊이 있게 심화 학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답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5개의 보기 중에서 그 내용이 중요하다면 보기와 관련된 교과 내용과 그 주변을 폭넓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료의 분석과 그에 바탕한 결론 도출 문제는 추론 과정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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