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일상 속 진솔한 벗인 글을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영천시 고경면 단포초등학교 윤태진(60) 교장이 월간 문학세계 6월호에 '산속 숲은 삶의 스승이다'라는 제목의 수필로 신인문학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했다.
영덕 출신인 윤 교장은 고교시절 안동에서 호신술로 무술을 배운 것이 글쓰기의 동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교사로 부임한 뒤 주로 체육을 담당했던 윤 교장은 1989년 경산 압량초등학교 근무 당시 영남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해 교육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체육교사도 성실한 교재연구로 수업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공부와 글쓰기를 함께 시작했다는 것. 예순을 넘어 등단했지만 20여 년간 시와 수필을 쓰며 신문, 잡지, 교육 월간지 등에 기고하기도 했다.
윤 교장은 "아름드리 나무라도 잡목이나 잡풀을 무시하지 않고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열세의 생명을 업신여기지도 않는다"며 신인상 작품에서 숲을 생명체들의 하모니이자 생명의 근원으로 묘사했다. 그는 "부끄럽지만 큰 맘 먹고 흰 갈대 머리카락 휘날리는 늘그막에라도 더욱 삶을 아름답게 함께 엮어가고 싶어 용기를 냈다"며 "9월쯤 기고문이나 미발표 작품들을 모아 단행본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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