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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나라당 변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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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이 그대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회의 서두에서 '최고위원끼리 잘 단합해 당을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일을 해내겠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전투구의 난타전을 치른 뒤끝이라 당장 단합이 화두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당초 상견례 정도로 예상됐던 어제 첫 회의는 격론이 오갔다. 친박 친이의 갈등도 여전히 이어졌다.

안 대표와 치열하게 경합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민심은 변화와 개혁을 원했는데 전대는 현실 안주를 선택했다'며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안 대표를 공격했다. 비주류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홍 위원은 당원 교육을 위한 당 연수원을 만들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도 '지금 무슨 연수원 얘기냐'며 비판을 했다.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에 나경원 최고위원을 임명하려는 안은 '최고위원이 무슨 그런 것을 맡아서 하느냐'며 반대했다.

여권 내에선 전대의 앙금이 풀리지 않으면 이런 불협화음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 간의 앙금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체질 변화의 실천이다. 홍 최고위원의 지적대로 현실 안주는 한나라당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계파별 분열과 갈등, 이전투구의 자리 싸움, 말로는 쇄신과 개혁을 외치고서도 일찌감치 특정후보 캠프로 말을 바꿔 탄 일부 의원들의 이율배반적 행태로는 변화와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정 운영에 있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지도부의 선언은 당연하다. 그러나 당의 국정 운영 주도권 확보가 여권 권력의 역학 관계를 염두한 것이라면 국민과의 거리만 멀어질 뿐이다. 향후 권력을 위한 계파 간 분열과 갈등, 말과 다른 행동으로는 소통과 변화는 요원하다. 실천적 자세가 지금 한나라당에 시급한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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