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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취업스펙 위해서도 뛰죠"…관심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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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돌잔치에서 박갑조(맨 왼쪽)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돌잔치에서 박갑조(맨 왼쪽)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박상혁(25·경북대 경영학과) 씨는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돌잔치 사회를 본다. 1시간에 3만원 의 수입도 짭짤하지만 박씨가 계속해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그는 "돌잔치 사회자 역할을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입사 면접을 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용돈벌이를 넘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다.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이력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각광받고 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단순 육체노동이나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전 캠퍼스 풍경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학생 김진성(26·북구 산격동) 씨 역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대형 마트에서 돼지고기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달 120만원을 손에 쥐었다. 10시간 동안 서서 "고기 사세요!"를 외치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6개월간 열심히 일했다. 목표로 하는 유통업체에 취업하려면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내가 일했던 마트 계열사에 지원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삼아 취업의 문턱을 넘은 이들도 있다. 바로 지난 6월 현대백화점 영업관리 인턴직에 합격한 윤아름 (24·여) 씨다. 윤 씨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서울 신촌에 있는 속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대구가 집인 그는 서울 생활을 하며 필요한 용돈도 벌고 고객을 대하는 법도 동시에 익히고 싶었다.

윤씨는 "면접볼 때 중국 유학생 고객과 언니 동생처럼 지내며 속옷을 판매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며 "백화점에 자주 가지 않던 내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뿌듯해했다.

각 대학 취업센터에서도 실속 없는 용돈벌이용 아르바이트보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권하고 있다. 계명대 학생진로지원실 박동섭 과장은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하러 오면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이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조언한다.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자신을 차별화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황수영 인턴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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