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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부행사 없으면 청와대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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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부부 TV출연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결혼 40년 동안 반찬 투정 한 번 없었습니다."(김윤옥 여사) "주는대로 먹습니다. 쫓겨날까봐. 하하하."(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KBS1 TV '아침마당'에 출연, 평범한 부부로서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현직 대통령이 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70분 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이 대통령은 즐겨 먹는 음식과 관련, "어릴 때 고생하면서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어 보리밥은 좋아하지않고 흰 쌀밥에 간장과 계란을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 소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청와대 들어온 뒤 지겨울 정도로 같이 식사를 많이 한다. 외부 행사 안 나가면 청와대에서 세 끼 식사를 다 하는 '삼식이'"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또 "청와대 안에서 대통령이 졸졸 따라다니기도 해서 가끔씩은 숨어있기도 한다"며 "나는 가끔씩 딸집에 가서 음식 배달시켜 먹는 재미로 스트레스를 풀지만 대통령은 그러지못해 불쌍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생활 습관과 관련, "어려서부터 오전 4시에 일어난다. 가족들 안 깨우려 살짝 일어난다"며 "경내 산책을 할 때는 진돗개 '청순이'와 '청돌이'를 데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작고한 모친을 회상하면서는 목이 메인 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새 옷 사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기회가 없었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늘 가슴 아프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김 여사는 "딸들이 이 대통령에게 붙여준 별명이 '호기심 천국'인데 어떤 일에 열중하면 불러도 대답을 안한다"며 "결혼 전에 하루는 밤에 시어머니 산소에 데려가 기도하면서 '셋째 며느리 데려왔습니다'하기에 이게 프로포즈인가 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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