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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위터]민주당이 잃어버린 600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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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손학규 상임고문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처음부터 당내 기득권과 지분이 있는 정세균·정동영·손학규 등 이른바 '빅3' 후보 간의 대결이었으며, 그 결과도 세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선출되었다는 점에서 시중의 기대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제1 야당의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구성하는 엄청난 행사였지만, 국민의 가슴을 파고드는 메시지도 새로운 인물의 부상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구태여 의미를 부여한다면, 당의 조직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호남 출신의 정동영·정세균 후보를 제쳐 두고 이렇다 할 당내 조직기반도 갖추고 있지 못한 비호남 출신의 손학규 후보를 당의 간판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설령 정당의 목표를 집권(執權)이라고 하더라도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에서 비호남 출신 대표로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결정에는 고민의 흔적이 배어 있다.

그러나 신임 손학규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수없이 호소했던 것처럼 "2007년 대선에서 잃어버린 600만 표"를 찾아오는 방법은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내부적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친서민'이라는 슬로건(slogan)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집권당의 공세에 전투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집권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에 당내 친북노선과 좌파 포퓰리즘(populism)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지난날의 우(愚)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대선 패배가 민주당 정권 10년 동안의 맹목적 대북 유화자세와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곱씹어봐야 할 민주당의 명제이다. 특히 지역민의 입장에선 4대강 사업도 '영산강은 괜찮고 낙동강은 반대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현대정치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는 방법은 고전적인 '3권분립'의 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과 대립이라는 정당 메커니즘(mechanism)에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손학규를 간판으로 한 새로운 민주당이 대내외적인 난관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한나라당의 실정(失政)에 반사이익이나 챙기려 한다는 세간의 비난을 불식하고, 정권의 부실을 합리적으로 지적하면서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당의 맹호출림(猛虎出林)을 진실로 보고 싶다.

윤순갑 교수(경북대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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