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장] 김장 재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절반가격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은 겨우내 우리 식단을 책임지는 먹을거리로 월동준비의 시작이자 끝이다. 평소 김치를 사먹는 주부라도 겨울 김장은 직접 담그는 경우가 많다. 김장을 담그지 않을 수 없는 주부들로서는 김장 재료를 보다 싼 값에 구입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 추석 직후에는 배추값이 포기당 최고 1만5천원 이상 치솟기도 해 가정마다 김장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값이 싸면서도 싱싱한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전통시장이나 소형 마트보다 10~29% 저렴

발품을 팔아서라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보자. 이곳은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전통시장이나 마트에 공급하는 곳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홍인성 담당은 "농산물은 경매를 통한 공영 도매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전통시장이나 소형마트보다 10~2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락가격으로 요일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현재 배추(10kg) 특(1등)품 6천500원, 보통(3등)품 5천원, 무(20kg) 특(1등)품 1만500원, 보통(3등)품 1만원, 알타리무(2kg) 보통(3등)품 1천원, 대파(1kg) 특(1등)품 1천750원, 쪽파(1kg) 상(2등)품 2천원, 홍고추(1kg) 특(1등)품 1만2천700원, 보통(3등)품 2천600원, 마늘(1kg) 9등품 4천400원, 생강(10kg) 특(1등)품 1만8천800원, 열무(1kg) 특(1등)품 650원, 쑥갓(1kg) 특(1등)품 725원, 당근 (20kg) 특(1등)품 2만원, 보통(3등)품 8천250원, 미나리(1kg) 특(1등)품 5천원, 보통(3등)품 1천2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쪽파'미나리 대형마트보다 92% 싸

멀리 발품을 팔 수 없다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싼 전통시장을 찾아보자. 한국물가협회의 최근 가격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품목별 평균 가격에서 갓을 제외한 13개 품목(배추·무·알타리무·대파·쪽파·미나리·마늘·생강·건고추·소금·새우젓·멸치젓·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배추의 경우 2.5㎏ 한 포기 가격이 전통시장은 2천730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3천170원이었다. 무(1.5㎏) 1개 가격은 전통시장이 1천910원으로 대형마트 2천430원보다 27.4% 저렴했다.

대파(1㎏·1단)와 마늘(깐마늘·1㎏), 소금(천일염·1㎏), 새우젓(추젓·375g)은 전통시장에서 각각 3천400원, 9천310원, 720원, 3천630원에 거래돼 대형마트보다 52.2%, 42.6%, 52.2%, 48.6% 낮았다. 가장 큰 가격차를 기록한 품목은 쪽파와 미나리. 쪽파의 경우 전통시장이 1㎏당 4천340원으로 대형마트의 8천380원보다 무려 93.1%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고, 미나리도 400g 한 단이 재래시장에서 2천350원으로 대형마트의 4천510원보다 92% 싼 가격에 거래됐다.

◆김장 할인 행사

#재료부터 용품까지 김장 관련 물품 한꺼번에

농협달성유통센터는 김장시즌을 맞아 내달 5일까지 '알뜰살뜰 우리농산물 김장 대전'을 개최한다. 농협달성유통센터(화원고 맞은편)와 성서하나로클럽(성서홈플러스 뒤편), 대구하나로클럽(오봉오거리 인근)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배추·무·파 등 원재료와 고추'마늘'생강 등 양념류, 멸치젓'새우젓'까나리액젓 등 젓갈류 할인판매뿐 아니라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초특가 세일도 함께 진행된다. 김장대전 품목별 할인판매는 다음과 같다.

배추 3입망 6천600원, 알타리무 1단 3천180원, 생강 100g 488원, 청갓 1단 1천580원, 흙쪽파 1단 5천80원, 깐마늘 1㎏ 7천500원, 의성마늘 1.5㎏ 1만7천500원, 건고추 3㎏ 5만5천800원, 멸치젓 100g 400원, 새우젓 100g 1천원, 새우젓(육젓) 100g 3천500원, 황석어젓 100g 600원, 갈치속젓 100g 800원, 신안섬소금 10㎏ 9천180원, 신안섬소금 20㎏ 1만6천800원 등이다. 농협달성유통센터 최정식 대리는 "김치통'김장봉투'장독'마늘다지기 등 김장용품 모음전도 같이 열기 때문에 싼 가격에 김장 관련 물품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달성유통센터는 절임배추 예약주문 서비스도 실시한다. 절임배추 1박스(10㎏) 가격은 달성배추의 경우 1만4천500~1만6천원 선, 해남배추는 1만6천500~1만8천원 선이다. 신청주문은 다음달 10일까지 받으며 공급은 12월 15일까지 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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