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른농촌 희망경북] (21) 첨가물 없는 절임식품 회사 '피클로'

친환경 재료 피클 국물, 주스처럼 마시게

'레드스파이스 피클로'는 화학첨가물이나 조미료, 색소 등 유해한 성분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슬로푸드로 만든 절임식품이다. 값싼 중국산 재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식품회사 '피클로'의 안종환 이사의 고집 때문이다.

안 이사는 "절임류 생산업체들이 거의 영세하고 정해진 단가에서 제품을 공급하다 보니 단무지와 무쌈, 치킨무 등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 대부분 화학첨가물"이라며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수년간의 연구 끝에 피클 국물을 주스처럼 그냥 마실 수 있는 레드스파이스 피클로를 처음으로 탄생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피클과 yellow(강황)의 합성어인 '피클로'는 피클에 농축과즙을 사용해 당도, 산도를 줄이고, 향신료 없이 원재료의 맛을 살려냈다. 또 강황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방부효과 및 착색효과를 더해 피클(절임식품)로 발명특허를 출원했다.

'피클·단무지·무쌈의 비밀' 시리즈 제품은 절임식품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조미액 사용을 원칙적으로 차단해 각종 음식점에서 식초나 물에 의해 씻기는 방부제·빙초산·사카린과 같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을 없앴다.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와 오이는 물론 파프리카, 양배추, 연근, 양파, 버섯 등의 주변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고 낙과나 흠집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부분까지 농축과즙의 원료로 쓸 수 있어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피클로 시리즈의 주력상품인 '단무지의 비밀' 과 '무쌈의 비밀'은 기존 단무지와 무쌈의 용도를 살리되 강황의 연한 노란색 빛깔로 독특함을 더하고, 사과농축과즙의 신선한 과일 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산 생오이를 사용해 만든 '피클로 생오이', 단맛이 많고 아삭아삭해 식감이 좋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3색 파프리카로 만든 '피클로 파프리카', 원료 자체를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하는 '피클로 발효식초'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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