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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개헌 촉발, 일단 지켜보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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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헌 촉발에 대해 친박계는 '음모론'과 '신중론'으로 나뉘었지만 대체적으로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성급한 대응보다는 면밀하게 이해득실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 문제는 당에서 맡아달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박근혜 견제용'이라고 해석하는 친박계는 "개헌 논의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개헌이) 세종시 논쟁처럼 당이 또 분열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은 "성사 가능성도 작고 진정성도 없는 개헌 논의에는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내 계파 집결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견제도 나왔다.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의견도 많다. 이정현 의원은 "개헌 찬성이니 반대니 하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겠다. 다음달 열릴 개헌 의총에 참석해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가급적 말을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개헌이 성사돼 4년 중임제가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박 전 대표로서도 나쁜 일은 아니다"고 관망했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예나 지금이나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개헌을 한다면 4년 중임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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