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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 포항신항만 시설·장비·보안 실무 총책…이상일 국토부 항만운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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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도시인 대구에서 항만 분야로 진출한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 최봉홍 전국항운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국내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 항만공사에서도 대구 출신 본부장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국토해양부에서 항만 분야를 총괄하는 이상일(43·행정고시 38회) 항만운영과장도 어릴 때 바다 한 번 못 보고 자란 대구 출신이다. 하지만 내륙출신으로서 으레 겪었을 법한 어려움은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 "바다와 친하려고 하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쪽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대구 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 회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내륙 음식에 길들여진 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권하는 싱싱한 회가 다소 낯설었습니다." 맵고 짠맛이 특징인 지역 입맛을 떠올려 보니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어 웃음이 나왔다.

이제는 싱싱한 고급 활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이 과장은 바뀐 입맛만큼이나 항만 분야 전문가가 됐다. 해운항만청에서 시작한 그의 공직생활은 해양수산부 항만운영·물류과, 수산정책국 어촌어항·수산정책과,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 등을 거치면서 해운 분야만 3분의 2를 넘는다. 통일부 파견과 미국 피츠버그대학 유학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공직생활이 바다와 연관된 셈이다.

현재 그의 업무는 국가 수출의 절대적인 통로인 항만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것이다. 포항신항만의 시설·장비·보안 실무 총책도 이 과장의 몫이다.

그는 앞으로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교통 분야이다. 대구경북의 낙후된 도로와 철도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남은 공직은 이 분야에서 고향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버지께선 대구의 주물공장에서 험한 일을 하시면서 저를 공부시켜 주셨습니다. 이제는 서울에서 편하게 모시고 싶지만 고향이 좋다며 극구 반대하십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요."

이 과장은 삼영초교, 대건중, 영진고,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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