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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원래 수필이란 별스럽지 않은 일상을 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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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씨 영남수필대학 특강

"별스럽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도 어떤 톤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완벽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영남대 대명동 캠퍼스 106호에서 열린 영남수필대학 2월 초청 특강에서 김은주(49) 수필가가 강조한 내용이다. 2007년 '등' '빈방' 등으로 신춘문예에 등단한 그녀는 '분첩' '웃기돌' '똥방' 등의 작품을 내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어떤 책자라도 무조건 많이 읽는 잡식성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날 특강의 말문을 열었다. 치열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평소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낯설게 하기 등 '강한 몰입'과 함께 '신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각성, 내부에서 저절로 깨어있게 하는 각성을 의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필의 문장과 문체, 신춘문예의 양상에 대한 강의가 이어질수록 경청하는 수강생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면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녀는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많이 읽으라고 주문한다. 글쓰기의 원리는 시공간을 떠나 책 속에 담겨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암집'을 권유한다. 오늘날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작품이라며 꼭 읽어보란다. '그 여자의 말뚝'이란 맛깔스런 수필도 소개하면서 잘 쓴 수필보다 좋은 수필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달라보이듯 글쓰기도 마찬가지. 틈새를 잘 보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 읽은 맛, 말맛, 은유, 직유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수필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단 한 번의 글쓰기로 좋은 글이 나올 리 만무하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반드시 들어온 다음에 나가야 한다는 걸 잊지 말라. 읽지도 않고 쓰기부터 하면 곤란하다. 단편집과 평론서를 탐독하면서 자신만의 문체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꾸준한 습작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수강생들에게 창작욕구를 북돋워준 수필가의 특강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커다란 선물이었다.

글·사진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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